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의 불가항력적 로맨스 이홍조 조보아29세, 온주시청 녹지과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 부모도, 형제자매도, 연락 닿는 친척도, 여친에 남사친도 없다. 사주에 고독할 고孤자가 있다더니... 그래도 이건 정말 너무한 거다. 밤이면 밤마다 술을 마신다. 술만 마시면 설움이 폭발해 질질 짠다. 눈물로 혼술하고는 아침이면 말짱한 얼굴로 씩씩하게 출근해 생글생글 웃으며 열심히 일한다. 온주 동구청의 특급 해결사이자 구민 욕받이. 막무가내 민원, 기승전결 없는 민원, 지 담당이 아닌 민원까지 발 벗고 앞장선다. 시청으로 발령을 받은 그녀는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홍조는 자신의 열심이 통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불행의 ..